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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높은 데이터 확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필요 [한국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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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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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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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4:2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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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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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01 (금) 17:38, 수정일 2017-09-04 (월) 11:17
과총, ‘데이터사이언스의 현재와 미래’ 포럼 개최
▶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은 지난 8월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데이터사이언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데이터 홍수 시대에서 천문학적 분량의 데이터 중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해 내는 역량은 빅데이터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양적 규모 중심의 빅데이터를 넘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활동으로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발전시키는 것이 학술적 과제로 대두된 것이다.”
과총 김명자 회장은 지난 8월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 개회사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의 출범을 알렸다.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방안과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도출하고,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된 이번 포럼은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의 공동대표인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이 모두 참석하여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송희경 의원은 환영사에서 “데이터 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박경미, 신용현 의원님과 함께 국회에서 협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산·학·연이 한 자리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논하다
이날 포럼은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첫 논의가 진행되는 자리였던 만큼, 총론을 다루기 위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데이터 사이언스 미래 비전’을 주제로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이 맡았고, 토론에는 의료(안봉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윤형진 서울의대 임상의과학정보실장), 금융(박인규 하나금융그룹 스마트영업추진실장), 교육(박성현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산업(강호석 LG 유플러스 빅데이터센터장, 이효섭 인코어드테크 연구소장), 법률(구태언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봉희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자신의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사례로 들며 빅데이터와 데이터 사이언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빅데이터가 통계와 다른 점은 신뢰도가 높은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전에는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데이터 사이언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사이언스에는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및 통계학은 물론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응용 도메인 지식까지 포함된다. 즉,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IoT(사물인터넷)과 같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모든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는 필수적이다”라고 말하며 데이터 사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가 없는 정부는 무능한 정부이며, 데이터가 없는 과학기술은 활용 가치가 없는 과학기술이다. 국가 정책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사회를 실현해 과학기술 연구의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들이 주로 다루어졌다.
의료분야 패널로 참석한 안봉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료분야에 데이터가 많지만 신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국가에서 마련한 측정표준을 이용해 정량화·표준화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의료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형진 서울의대 임상의과학정보실장은 “병원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막대한 데이터가 발생해도 비용과 인력 문제로 버려지는 데이터가 많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도 사용하기가 힘들다. 연구비 지원과 규제 완화 같은 정책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의료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서는 “의료분야가 생명과 직결된 만큼, 인공지능이 있다고 해도 실제 의사나 환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진단을 내린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데이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산업계도 마찬가지였다. 강호석 LG 유플러스 빅데이터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대기업도 이용이 힘든 상황이며 산업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효섭 인코어드테크 연구소장은 “우리 산업계에는 아직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두 부족하다. 미국의 경우 수집한 데이터를 제출하는 것만으로 하나의 논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데이터가 활용 가치를 가지려면 먼저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접근해 이용함으로써 연구 민주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자들은 데이터 사이언스 발전을 위해 전문 교육을 통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특히 교육분야 토론자로 나선 박성현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대학에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사회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수적이지만 대학에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학과가 없으면 전문가를 배출하기 힘들다. 미국에는 이미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학과나 연구소를 설치한 대학이 50여 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사이언스에는 통계학, 수학, 응용 도메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 개설은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전문 대학원이나 대학 내 연구소를 만들어 전문가 양성 및 연구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 (좌로부터) 김명자 과총 회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의 공동대표인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데이터 사이언스 발전 위해 개인정보 규제 합리화해야
이날 포럼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펼쳐진 가운데, 특히 개인정보 이용 규제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법률분야 토론자인 구태언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IBM의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를 채용해 사용하고 있는데, 데이터 이용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복잡하고 엄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 식별력이 없거나 민감하지 않은 정보들까지 규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법조계뿐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하는 모든 분야의 문제이며, 이런 심각한 규제 하에선 개인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정보 이용 규제 법률을 찾아봤는데, 실제 규제 법률은 몇 안 되지만 법률 시행령들이 심각한 규제를 낳고 있었다. 국회가 법률은 물론 시행령까지 제·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모두 구태언 변호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박경미 의원은 “과거 개인정보의 오․남용된 사례들 때문에 규제가 심각해졌다. 이제는 신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법률 시행령에 대한 지적도 타당하다.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현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법 제정에는 여러 상임위원회가 관련되어 있어 법 개정이 어렵다. 이에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와 같은 특위를 조직해 효율적인 법률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우리나라의 생명윤리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규제 경쟁력은 OECD에서 가장 뒤떨어진다. 규제의 양은 많고 질이 나쁘다. 이 장벽을 깨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 과총은 앞으로 우리나라 빅데이터 시장의 발전방안을 시리즈로 다룰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우리나라의 공공정보 활용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히며 차기 데이터 사이언스 포럼의 주제를 제시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형주 아주대 교수는 “오늘은 데이터 사이언스 포럼의 첫 시작으로서 총론을 다루면서 각 분야의 문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는 각 분야별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원본 : https://online.kofst.or.kr/kofstNewsDetail.do?pageIndex=1&key=215876&cate2=&listTy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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