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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초연결의 시작 코딩] <4> SW를 넘어서는 SW개발자 양성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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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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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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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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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23:1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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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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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4 07:00, 수정 2017-09-13 15:07, 신문게재 2017-09-14 12면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안팎으로 거세다.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이른바 ‘초연결사회’를 더욱 앞당길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국가는 물론 개인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혁명’을 고려할 때 더더욱 그렇다. 이에 한국ICT융합협회(회장 백양순) 코딩센터의 도움을 받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특별기획을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엮어본다.
자동차와 핸드폰을 합쳐놓은 첨단 자율주행차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만나 자동차는, 운전의 공간이 아닌 이동중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SW 기술은 그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하지만 관련된 인력 부족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인력을 전환 배치하거나 해외 협력사를 활용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인도 IT 인력은 물론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출신 인력들을 모셔와 차량용 SW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전장사업을 맡은 계열사들의 최근 인력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SW관련 인력은 30%가 되지않고 대부분 반도체, 센서, 전자장비 등 HW 연구 인력이다. 미국과 독일 등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BMW는 지난 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전체 연구원 가운데 SW 관련 인력을 2021년까지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8년을 목표로 2조원의 예산으로 스마트카 개발 투자의 대부분을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 핵심 부품 그리고 SW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연구인력 3000여 명을 확보한다는 방침 하에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그러나 SW핵심 인재는 매우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센서 등 HW에 해당되는 전장품은 2010년 이후 개발에 착수해 어느 정도 개발에 성공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관련 SW 개발 인력은 국내에서 찾기 힘들고 해외 인력은 경쟁사가 우수한 조건으로 싹슬이 하는 바람에 채용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한다. 부가가치 높은 SW 부문을 외부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은 무한경쟁 시장에서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반면 텔레매틱스를 생산하는 LG전자는 장기적 관점으로 차량용 SW 인력을 꾸준히 확보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며 3년 연속 글로벌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GM의 텔레매틱스 시스템 ‘온스타’에 관련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렉서스, 벤츠, VW, 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텔레매틱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계 타이젠. 삼성 스마트TV는 타이젠을 OS로 채용했다.
세계 1등 전자업체 삼성이 SW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다. 애플 아이폰의 경쟁력이 iOS(운영체제)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삼성전자는 2008년 SW개발을 전담할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설치했다. SW 기반 없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절실함, 그리고 하드웨어(외형)만으로는 소프트웨어(머리)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
삼성은 구글, 페이스북 같은 실리콘밸리의 어느 IT기업보다 많은 약 3만 20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독자 운영 체계(OS)로 개발했던 바다OS는 시장에서 참패했다. 2012년 바다OS의 폐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인텔 등과 손잡고 타이젠 OS 개발에 들어갔다. 2013년 말 나온 타이젠은 조금씩 저변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0.5%도 안된다.
타이젠의 고전 이유는 개발 레퍼런스와 서비스 부족, 관련 앱 개발의 높은 난이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은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2013년 삼성전자는 SW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했다. 그 해 1만 명 이상을 채용했다. 인문계 전공자를 6개월간 교육해 SW개발자로 채용하는 ‘삼성컨버전스아카데미(SCSA)’까지 개설해 많은 인력이 충원되었다. 그렇지만 그 인력들이 실제 업무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해체했고, SW 인력에 대해 역량테스트를 통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당시 테스트에서 절반 가까이가 4단계 중 기초 수준인 4단계로 나타나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자체 평가에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인력 3만 2000명 중에 문제해결 능력을 기준으로 ‘겨우 1~2%만이 구글에 입사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왜 그럴까? 삼성은 2000년대 부터 SW의 중요성을 인식해 SW인재를 양성 했다. 하지만 내부 SW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제조업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즉 개발 숫자로 평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니 내부에서도 ‘인스타그램은 4명이 6주 만에 개발했지만, 삼성이 개발했다면 몇 백명이 붙어 1년은 걸렸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HW를 움직이기 위해 SW가 있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기를 살 때 성능 보다 그 기기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고, 그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SW의 힘이다. 따라서 SW없이 HW로 세계 1위를 지속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등장한 BB-8-스타워즈. 사진=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2015년 뉴욕 토이 페어에서 청소년 전자제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스타워즈:깨어난포스‘ 에 등장한 ’Sphero BB-8 ‘(스피로)을 보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스피로는 완구로 판매(아마존 판매가 135 달러)되었다. 발매개시 1시간 만에 판매가 완료되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스피로를 개발한 이안 번스타인(Ian Bernstein)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코딩과 간단한 코딩으로 주변 기기들을 연결해서 움직이는 것을 배웠다. 이러한 어릴 때 경험이 그를 로봇의 세계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구상한 제품과 서비스에 영혼을 불러 넣기 위해 스타워즈 제작사인 디즈니에 찾아가 제품을 설명하고 영화에 등장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한국 코딩 교육 현장에서 20년 이상 몸담은 한국ICT융합협회 코딩센터 이만복 소장은 “SW개발자 개발 능력보다는 SW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할 수 있는 일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먼저 기획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SW엔지니어와 그 제품에 영혼을 불어넣는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만드는 코딩을 넘어서는 코딩 교육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콘텐츠, SW 그리고 HW가 어떻게 융합하고 그것을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자료 제공=한국ICT융합협회 코딩센터
원본 :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709110100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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